프랑스 발스 총리, 극단주의 테러와의 전쟁 선포
입력 2015.01.14 10:25
수정 2015.01.14 10:31
하원 연설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아니다" 선 그어
프랑스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반테러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각)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우리는 테러리즘,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 극단주의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감시와 반테러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발스 총리는 "프랑스는 이슬람이나 이슬람교도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테러리스트들이 복역 중에 급진적으로 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해 발스 총리는 "교도소에 수감된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새로운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극단주의자들을 특별 구역에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해 총격 테러를 가했던 이들 중 한명과 파리의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테러리스트는 플뢰리 메로지 교도소에서 복역할 당시 프랑스의 급진 이슬람주의자 드자멜 베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스 총리는 "법을 벗어나는 예외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