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만’ 인상… 수입 담배 '반동'에 담배 전쟁
입력 2015.01.14 10:07
수정 2015.01.14 10:15
보그 시리즈 15일부터 3500원…말보로 팔리아멘트는 인상 후 다시 인하
담뱃세가 2000원 인상안이 시행되면서 담배회사들의 가격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BAT코리아는 ‘보그’ 시리즈 4종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인상해 3500원으로 판매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종전의 가격보다 1200원만 인상한 가격이다.
가이 멜드럼 BAT코리아 사장은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의 또 다른 제품인 던힐도 1800원만 인상된 4500원에 인상가가 정해진 바 있다.
이처럼 2000원 인상이 적용된 담배들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 담배회사가 인상폭을 작게 책정하는 기류가 보인다.
BAT코리아가 던힐의 가격을 기획재정부에 신고한 지난 8일 JTI코리아도 메비우스 가격을 던힐과 같은 4500원으로 정했다고 신고했다.
또 JTI코리아의 다른 제품인 카멜은 1500원만 인상한 4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어 2000원 인상이 적용돼 4700원으로 판매하던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의 회사인 한국필립모리스는 다시 가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필립모리스는 두 제품의 가격을 200원 내려 오는 19일께부터 4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KT&G는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혀 가격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