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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롯데알미늄 공시 오류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1.09 10:57
수정 2015.01.09 11:01

롯데그룹 측 단순 해프닝 입장...롯데알미늄 일본롯데 최대주주 경영권 확보 추측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에서 그룹 회장을 신동빈 회장이 아닌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라고 기재해 급히 정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 롯데그룹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에서 그룹 회장을 신동빈 회장이 아닌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라고 기재해 급히 정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롯데 측은 단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지만 신동주 부회장이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주력 자회사 세 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됐다는 소식과 맞물려 묘한 눈길을 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지난 8일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분기보고서 상 신동주 부회장의 담당업무를 '자문'으로 수정하는 정정공시를 냈다. 수정 전 신동주 부회장의 담당업무는 '그룹 회장'으로 기재돼 있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신동빈 회장이 몇몇 계열사에 등기임원직을 내놓으면서 공시담당자가 수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이를 뒤늦게 알고 급히 정정공시를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그 이전 보고서에는 그룹회장은 신동빈이며 신동주 부회장은 자문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롯데알미늄은 신동주 부회장의 주요 경력도 롯데칠성음료 이사에서 호텔롯데 이사 겸직으로 정정했고,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주요 경력도 롯데쇼핑 사장, 호텔롯데 이사에서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롯데알미늄의 최대주주가 'L제2투자회사(34.92%)', 주요주주는 '광윤사(22.84%)' 등 일본 롯데 지배하에 있는 회사라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알미늄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L제2투자회사는 일본 동경에 소재해 있고 그룹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기업재편시, 과자판매업을 영위해 오던 롯데상사로부터 분리된 투자부문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한편 일본 외신에 따르면 신동주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임시이사회 결의에 따라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에서 해임됐으며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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