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불륜·연예인 동거' 의혹도 박지만측에 전달
입력 2015.01.06 18:31
수정 2015.01.06 18:36
박관천 전 경정이 정보원들에게 들은 풍문 추정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특정 기업인의 불륜 의혹 등이 포함된 문건도 유출되고 이 문건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박관천 경정이 작성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박 회장 측에 건넨 문건 17건 중에는 민간 기업체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 중 한 문건에는 모 관광업체 대표가 4명의 여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과 동거하는 등 성생활이 문란하다는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건에는 서울의 모 호텔 회장이 경리 담당 여직원과 불륜관계에 있고 자신의 집무실에서 환각제를 복용한 채 성관계를 갖는 등 문란한 성생활을 즐긴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민간 업체의 비리 동향을 구체적으로 다룬 문건들도 있다. 모 주식회사의 실소유주는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으로 추정되는데, 특정 민간단체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들로부터 공천 알선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러나 평소 박 경정이 업계 등에서 정보를 다루는 이들과 자주 접촉했다는 점에서 이 문건들이 풍문 수준일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