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까지 동률’ 첼시 맨시티, 우승전선 변수는?
입력 2015.01.03 08:26
수정 2015.01.03 08:31
첼시 박싱데이 고전하며 맨시티 추격 허용
맨시티는 램파드 회춘 모습, 승점 적립
첼시와 맨시티는 승점은 물론 골득실, 득실점까지 동률이다. ⓒ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이제는 다시 처음부터다. 첼시의 부진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약진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첼시가 보여준 포스는 엄청났다. 첼시의 무패 우승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리그 9라운드 종료 후였다. 4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무패 우승 단어가 나온 이유는 그만큼 첼시의 전력이 완벽했다는 방증이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 티보 쿠르트와의 가세로 전력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첫 시즌부터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와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첼시는 대부분의 전문가로부터 우승후보 첫 순위로 꼽혀왔다.
하지만 첼시의 독주 체제가 깨진 것은 16라운드 뉴캐슬전 패배다. 그 사이 맨시티는 야금야금 승점 적립에 나섰는데,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무려 8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결국 벌어졌던 승점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첼시가 박싱데이 기간에서 사우스햄턴(1-1무), 토트넘(3-5패)에 덜미를 잡힌 것이 뼈아팠다.
빽빽한 살인 일정 앞에 첼시도 역부족이었다.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의 큰 격차로 인해 주전의 대부분을 휴식 없이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존 테리, 게리 케이힐,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디에고 코스타, 에당 아자르, 오스카 등 거의 빠지지 않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고 있다.
윌리안,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정도 만이 간혹 로테이션으로 인해 제외되는 편일뿐 나머지 선수들의 혹사가 우려를 낳고 있다.
맨시티도 박싱데이 기간 고전했다. 19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골을 내줘 승점 1점에 머물렀지만 20라운드 선덜랜드전(3-2) 승리로 기어코 첼시와 동률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두 팀 모두 14승 4무 2패 44득점 19실점 승점 46이라는 수치가 모두 같다. 사실상 21라운드부터가 진짜 승부다.
후반기는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경기 일정은 첼시가 유리하다. 첼시는 후반기 강팀과의 원정 경기가 아스날전이 유일하다.
반면 맨시티는 리버풀, 맨유, 토트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며, 다음달 1일 첼시의 홈구장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일전을 벌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강팀과의 원정 경기가 많았지만 모두 극복하며 우승을 차지한 전례가 있다.
또한, 첼시 출신 프랭크 램파드의 활약 여부도 이슈다. 맨시티는 선덜랜드전에서 램파드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램파드는 지난해 여름 첼시를 떠나 뉴욕 시티로 이적했지만 곧바로 맨체스터 시티로 임대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초 6개월 임대로 예정됐지만 올 시즌 마지막까지 계약이 연장되면서 첼시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램파드는 올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 대회 18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램파드의 활약은 맨시티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첼시에게는 부담이기 때문.
이미 램파드는 전반기 첼시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맨시티를 구했다. 물론 첼시팬들은 당시 램파드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지만 만약 맨시티가 우승이라도 차지한다면 묘한 기분이 들 게 분명하다.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첼시와 맨시티.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은 누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