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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또 혹사 논란…빅클럽 이적이 답?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2.30 10:35
수정 2014.12.31 12:06

리버풀전 시즌 첫 교체 출전, 19경기 모두 나서

더블 스쿼드 운영 빅클럽행 한다면 체력 관리 수월

아시안컵을 앞둔 기성용에게 다시 혹사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25)이 시즌 첫 교체 출장한 스완지시티가 리버풀 원정에서 대패 결과를 떠안았다.

스완지 시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서 1-4 패했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는 박싱데이를 맞아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에 기성용도 잠깐의 휴식을 보장받았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선발 출전하던 기성용은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기성용이 빠진 스완지의 중원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었다. 게리 몽크 감독은 후반 들어 연속골을 얻어맞자 벤치서 대기 중이던 기성용을 긴급 투입시켰다. 위기 상황을 타개해줄 적임자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들어 기량이 더욱 급성장한 모습이다. 패스의 질은 물론 성공률까지 이미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된 활동량은 ‘올 시즌 활동거리 2위’라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껍질을 깬 모양새다.

확실한 선발 자리를 보장받아 매 경기 나설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바람이자 꿈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기성용이라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다름 아닌 ‘혹사 논란’이 자연스레 따라붙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임대 이적 생활을 보냈던 지난해 선덜랜드에서도 크게 중용 받았다. 당시 20경기 연속 출전한 기성용은 첼시와의 캐피탈 원 컵에서만 교체 출전했고, 무려 16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FA컵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리그 또는 컵 대회와 같이 비중 있는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대표팀 경기까지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 기성용이다. 결국 기성용은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무릎 부상이 찾아왔고, 재활에 몰두해야만 했다.

올 시즌도 상황이 비슷하다. 기성용은 19경기 전 경기를 선발 출전한 수비수 애쉴리 윌리암스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또한 그가 소화한 리그 1638분이라는 시간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전체 16위이며 미드필더 중에서는 3위에 해당한다.

아시안컵을 목전에 둔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결전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하지만 기성용만이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스완지시티에 기성용의 조기 차출을 요청했지만 몽크 감독은 다음달 2일 QPR전까지 치른 뒤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대표팀과 경기를 병행하는 부분에 대해 적지 않은 고충이 따른다고 토로한 바 있다.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면 시차 적응 및 피로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더블 스쿼드로 운영된 맨유의 박지성도 이처럼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다.

기성용은 체력적으로 가장 왕성한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최근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시안컵에서 활약하기는커녕 부상을 걱정해야할 수도 있다. 지금의 기성용은 경기 출전도 좋지만 롱런을 위해서라면 체력적인 관리 역시 분명 중요한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 중인 빅클럽행을 고려해볼 만하다. 여러 대회를 소화해야 하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이점이 분명 있다.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한 기성용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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