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현정 직접 해임 검토
입력 2014.12.23 14:54
수정 2014.12.23 15:00
박 대표 성희롱 및 언어폭력 사실로 인정… 시 차원 징계 검토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성희롱 및 언어폭력에 의한 인권침해가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 대표를 직접 해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 대표를 징계조치하고 인권교육을 받는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시민인권보호관은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호소문을 발표하자 독립적으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최종적으로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박 대표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처리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출자·출연기관 임원이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지자체장이 운영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임원을 해임할 수 있다.
시민인권보호관의 권고를 받아들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징계 수위를 검토하는 것은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해임이 불발될 경우 직접 해임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동안 서울시향 이사회를 통한 박 대표의 해임 가능성이 거론되어 왔지만 앞으로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박 대표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의 재계약 안건 상정 여부는 시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