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아들 “투병 중에도 방송활동 계속 하신 이유”
입력 2014.12.13 15:21
수정 2014.12.14 11:15
탤런트 고(故) 김자옥이 투병 중에도 방송활동을 이어간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안녕 내 사랑, 자옥이'에서는 김자옥을 떠나보낸 남편 오승근, 아들 영환, 딸 지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영환 씨는 김자옥이 남긴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김자옥의 일기장에는 아들 결혼식 준비 상황과 사진들이 곳곳에 있었다.
오 씨는 "어머니가 결혼자금이나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이 있으셨던 것 같다. 이것도 해주고 싶고 저것도 해주고 싶으셨던 거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돈을 벌어와야 했을 것 같다. 그런 마음에서 시작하셨을 것 같다. 특히 내 결혼 때문에"라며 투병 중에도 방송활동을 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지극한 모성에도 김자옥은 끝내 아들의 결혼을 보지 못했다. 오 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지난달 16일 63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