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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이 전 대통령 국조 출석, 필요하면 안피한다는 뜻"

조성완 기자
입력 2014.12.12 11:22
수정 2014.12.12 11:27

"당당히 대처하겠다는 말 나중에 의미 알게 될 것"

지난 2009년 12월 27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미리트 펠리스 호텔에서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의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 출석을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그 부분은 이 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으로 활동 중인 김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직접 출석하겠다는 말은 ‘국정조사를 피하거나 숨으려고 하지 않겠다. 또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여야 간에 본격적으로 증인 채택 문제도 논의되지 않은 상황인데, 전직 대통령이 ‘내가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내가 말한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라는 말을 음미해 보면 그 뜻을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수석은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에 대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정조사는 대형 비리가 있다든가, 국가를 뒤흔들만한 큰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자원외교와 관련해서는 그런 비리가 불거진 게 현재 단계로서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리가 있다면 조사를 해서 엄정히 처벌하면 되는데,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 숨어있다는 의심을 충분히 가질만 하다”면서 “야당이야 전 정권과 현 정권을 분열시킬 수 있는 소재라는 정도의 계산쯤은 했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수석은 여당을 향해서도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한다고 문건 논란이 덮어질 것이라고 본다는 그건 좀 착각”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이제 이런 정도는 꿰뚫어본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새누리당 내 일부 친이계 의원들이 ‘분당도 불사하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도 지금 알 길이 없다”면서 “아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의 차원에서 정치공세를 막고자 하는 이야기지 4대강 자체에 대해 그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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