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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정윤회 사건 돈 오갔나, 검찰 맡길 일 아냐"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2.09 10:07
수정 2014.12.09 10:13

라디오 출연 "국회에서 국정조사나 청문회 통해 진상 파악하는 것이 중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왜 오픈프라이머리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9일 ‘정윤회 문건’ 논란과 관련해 “지금 국회 돌아가는 상황을 보더라도 정윤회 사건 같은 것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사건이 아니다. 왜냐하면 돈이 오간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사실은 먼저 국회에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해서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왜냐하면 정윤회 사건의 핵심은 뭐냐 하면 비선라인이 국가의 전반적인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해서 이 인사 시스템이 이런 식으로 굴러가게 되면 결국은 이것은 매우 후진국형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이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서류를 싸들고 밖으로 나갔다고 폭로했던 데 대해 “세월호 사건이 그 당시에는 핵심이었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을 마무리 하고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때 그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그 당시에 (책을 들고 나갔다는) 이 비서관의 답변을 보고 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구나라고 나는 느꼈다”며 “(또)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은 도대체 무엇을 할까, 그런 궁금증이, 이제 이 나라가 과연 제대로 갈 수 있느냐는 걱정 같은 것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아무튼 정윤회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해야 되는 두 가지 사실이 있는데, 그 하나는 반드시 청문회를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찌라시다, 사실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줬기 때문에 현재 정치검찰의 행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위치에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서 진상이 밝혀져서 국민이 그것을 직접 들을 수 있어야 되는데, 검찰 수사의 방향은 제가 보기에는 지금 십상시에 해당되는 열 사람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입장에 대해 “전당대회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현재 내가 기획재정위원회에 있지 않느냐. 그래서 경제 문제, 초이노믹스 이런 부분에 관해서 (당분간 집중하려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 문제는)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에 대해서는 “2월 전당대회가 과연 누가 당의 미래인가, 그리고 과연 누가 우리 당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지) 계파정치, 계파의 이익에 의해서 움직이면 야당도 외면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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