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스토크 시티전 희망고문…4연승 불발
입력 2014.12.07 07:05
수정 2014.12.07 07:12
0-3 끌려가다 후반 2골 만회했지만 끝내 2-3패
보얀에 파울, 수비수 1명 퇴장으로 역부족
아스날이 스토크시티에 2-3으로 패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스토크 시티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아스날은 7일(한국시각) 영국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아스날은 90분 내내 수비 불안과 피지컬에서 열세를 보이며 졸전을 펼쳤다.
스토크 시티는 킥오프 19초 만에 첫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아스날 수비수 빅토르 베예린이 마메 디우프와의 경합 도중 밀려 넘어졌고, 흘러나온 공을 피터 크라우치가 손쉽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아스날은 팀을 재정비한 뒤 서서히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베예린이 가까스로 올린 크로스를 노마크에 있던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를 갖다댔지만 크로스바 왼편으로 벗어났고, 전반 18분에는 산티 카솔라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로 빗나갔다.
스토크 시티는 크라우치의 위력이 가공할 만했다. 아스날 수비는 세트 피스와 상대 역습에서 번번히 불안감을 노출했다. 전반 35분 스토크 시티는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조너선 월터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보얀 크르키치가 절묘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스토크 시티가 한 골을 추가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라우치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월터스가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0-3으로 뒤진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예린 대신 대니 웰벡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골대를 팅겨 나오는 불운을 맞기도 했지만 답답했던 숨통은 후반 중반에서야 트였다. 후반 23분 플라미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산티 카솔라가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25분에는 산체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아론 램지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희망고문이었다. 수비수 칼럼 체임버스가 후반 33분 보얀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이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아스날로선 10명으로 전세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스토크 시티의 두꺼운 수비 블록과 장신 수비진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최근 공식 대회 3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리그 4패째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