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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박지원 "정윤회 국정개입 드러나…이래도 날 기소?"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1.28 11:38 수정 2014.11.28 11:42

당 확대간부회의서 "(검찰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정윤회 씨가 국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런 것을 보고도 검찰은 과연 만만회 사건에 대해 (나를) 기소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아침 문고리 권력 3인방과 관련해 청와대가 작성한 감찰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정 씨의 국정 개입은 사실이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위원은 박근혜정부의 비선라인으로 ‘만만회’를 지목했다. 박 위원은 만만회의 멤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박 대통령의 친동생인 지만 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만든 모임이 만만회라는 추측이 떠돌았다.

이에 검찰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박씨와 정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박 위원을 기소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내가 만만회가 배후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구체적으로 만만회 소속 이름을 대지도 않았다. 그러나 정부 검찰에서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나를 기소했다”고 항변했다.

특히 박 위원은 “이러한 감찰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면, (검찰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특히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찌라시(정보지)에 이 문고리 권력과 정윤회 등의 멤버들은 김 비서실장의 인사문제에 대해 흘려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그러면서 “이런 것을 보고도 검찰은 과연 만만회 사건에 대해 (나를) 기소할 수 있는가”라면서 “청와대는 이를 묵인할 것인가. 김 비서실장은 자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참고 있을 것인가. 강력히 이런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도 “정씨가 국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박 위원에 대한 만만회 기소가 검찰의 편파적이고 잘못된 수사·기소였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법로비, 후원금 쪼개기 입법로비에 대해 검찰 수사가 흘리기, 망신주기 식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명백한 야당탄압이고 공안몰이 수사”라며 “이제라도 검찰은 정신 차려라. 여야 가리지 말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여당 봐주기, 야당 공안몰이 수사를 즉각 중단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가 아이들 지원 문제로 파국으로 가면 너무 부끄럽다.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이 파국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합의 처리에 협조하라”며 “만약 오늘 오전까지 원내대표단 협상이 타결되지 못 하면 직접 양당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기쁜 일 없는 국민에게 국회마저 걱정거리를 만들어줘서 되겠느냐”며 “여야 합의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해 안심하고 새해를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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