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수능, 학생 원하면 오전 10시 시작, 이틀 걸친 시험 가능"
입력 2014.11.25 20:55
수정 2014.11.25 20:59
"학생들이 제시하는 대로 정책을 만들어 보겠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25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수능은 일생에 중요한 시험인데 여러분이 원하면 오전 10시부터 시험을 보고, 이틀에 걸쳐 시험을 보는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 시흥시 내 중·고교생 100여명과 함께 한 ‘소망을 싣고, 희망을 틔우는 이야기 한마당’ 토크콘서트에서 ‘9시 등교’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듣던 중 “지난 13일 수능 시험날,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학생들이 긴장하고 추워서 떠는 모습을 보니까 ‘시험시간을 10시께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시에 시작해 점심시간도 2시간쯤 두면 좋을 것 같다며 ”시험이 늦게 끝나서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럼 이틀 동안 시험을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각종 평가 때문에 수업이 재미없다’, ‘슈퍼마켓보다 저렴한 매점을 만들어 달라’, ‘강의식 수업이 아닌 토론식 수업’ 등 학생들의 각종 제안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교육적 대안과 방안을 마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제시하는 대로 (정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는 각 교실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한 온라인 참여가 이뤄져 현장의 의견도 공유하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