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도...김영오 챙기고 일반인 유족 나몰라라
입력 2014.11.24 15:15
수정 2014.11.24 15:19
서울시 주최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개관식, 서울시민 유족엔 연락도 안해
서울특별시가 지난 21일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를 서울시도서관으로 이전하는 행사에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초청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이날 주최한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개관식에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와 전명선 세월호 단원고 가족대책위원장 등 단원고 가족대책위의 유가족들만 참여했을 뿐 일반인 유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일반인 유가족 가운데에는 서울시민이 4명이나 포함돼 있었지만 이들은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 서울광장 분향소 철수와 관련된 논의조차 나눠본 적도 없다. 이들은 서울광장 분향소를 도서관으로 이전한다는 소식도 언론을 통해 전해 들어야 했다.
한성식 세월호 일반인유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24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21일 서울광장 분향소 철수에 일반인희생자 측에서 연락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서울시민 네분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었는데 왜 일반인들에게는 언지조차 주지 않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한 부위원장은 “일반인 유가족 가운데에는 서울시민 4명도 있는데 이들에게라도 연락을 했었어야 했다”면서 “서울광장 분향소가 서울시민만을 위한 분향소는 아니지만 최소한 서울시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는 연락이라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잊혀져가는 세월호의 소수 중의 소수라, 다수인 단원고 측에만 연락을 하는 건가”면서 “여야 간 세월호 2차 합의안을 일반인 유가족 측이 수용한 이후 우리를 여당 성향으로 보는 평가가 많은데 서울시가 그 때문에 우리를 초청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