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2 8번·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입력 2014.11.24 11:37
수정 2014.11.24 11:46
김성훈 평가원장 출제오류 책임 지고 자진 사퇴
교육부 '수능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가칭)' 구성 예정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됐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를 발표하며 자진 사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하면서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했던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하며, 영어 25번 문항 역시 ④번과 함께 ⑤번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Ⅱ 8번의 경우, 표현상의 문제로 해석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중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할 수도, 'ㄴ'만을 참으로 판단할 수도 있어 'ㄴ'만 참으로 한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percent'는 백분율을,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의 차이를 의미하므로 2%와 20%의 차이를 'eighteen percent'로 표기한 ⑤번 역시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아 정답으로 인정됐다.
이어 평가원은 수능 직후 이의신청 기간에 이의신청으로 접수된 총 131개 문항 1105건 중 129개 문항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2014학년도 수능에 이어 이번 수능에서도 출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출제 오류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다음달 중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