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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누리과정 논란이 공작? 국민 바보로 아나"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1.23 16:43
수정 2014.11.23 16:52

23일 기자간담회서 "교문위 여야 간사·부총리간 합의사항 반드시 반영해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3일 누리과정 예산 논란이 “야당의 언론 공작에 당한 것”이라는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누가 누구에게 공작을 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야당과 언론을 바보라는 것인지”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한 사람이 누리과정 예산 합의는 야당과 언론 공작에 당한 것이라고 했다. 나도 10년 넘게 의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말 이것은 어처구니없는 얘기가 아닌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교문위 여야 간사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0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에 대해 구두 합의했으나, 새누리당 지도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여당 내 혼선은 교문위 여당 간사인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이 지도부와 협의 없이 당초 입장과 다른 내용을 야당과 합의하면서 빚어졌다.

상임위와 정부간 합의를 새누리당 지도부가 엎었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김 수석부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을 열어 “사실 야당의 언론 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나는 내용도 모르고 있다가 보도가 나오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이나 언론은 공작을 할 능력도 없고, 한 바가 전혀 없다.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정부여당이 무책임하게 국정을 이끌어도 되는 것인가. 이후로는 정부 여당의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약속한 누리과정 보육예산은 최소한 교문위 여야 간사, 그리고 사회부총리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정부 예산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친다는 새누리당의 방침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예산안 처리는 여야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것이 야당의 요구 이전에 국민의 명령이고, 선진화법의 입법 취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국회선진화법을 합의했을 때 국민이 지지한 이유는 명백하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복원, 대결이 아닌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라는 국민 요구이고 합의”라며 “그래서 법에도 국회의장이 여야 대표와 합의한 경우 기일을 연장해 심사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의 합의가 없는 여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는 입법 취지에도 반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결과는 국회 마비 또는 국정 파탄이라는 국면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이에 대한 책임은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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