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인수위 출신 전 한전 감사 구속
입력 2014.11.15 19:20
수정 2014.11.16 00:12
납품업체로부터 뇌물 받은 혐의 받아
이명박(MB)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의 한국전력공사 전 상임감사 등이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한전 전 상임감사 강승철 씨(54)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 임원 출신 김모 씨(60)를 구속했다.
이들은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공급하는 IT업체 K사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강씨는 MB정부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을 거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자문위원, 석유관리원 이사장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MB정부 출범 이후 2008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한전 상임감사로 일하면서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으며 김씨는 자회사로 옮기기 전 한전 본사에서 IT·전산운영 분야 간부로 근무하며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납품업체의 한전과 자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와 정치권 로비 여부 등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