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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가보니

강릉 = 데일리안 박민 기자
입력 2014.11.11 11:04
수정 2014.11.11 11:10

'강릉 유천지구'…토지 92% 완판 '조성 사업 순항 중'

올핌픽 홍보 및 스폰 유치는 여전히 미흡

지난 7일 찾은 2018년 평창올림픽 선수촌 및 미디어촌이 조성될 강원도 강릉시 유천지구. 올해 3월 분양을 마친 ‘우미린 아파트’ 건설 현장이 도로 넘어 보인다.ⓒ데일리안 박민 기자

서울에서 버스로 약 3시간 20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조성될 강원도 강릉시 유천지구에 도착했다.

지난 7일 찾은 유천지구는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한 상태로, 채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차분한 모습이었다.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인 유천지구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7년 말이면 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운영센터를 비롯해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들의 숙소(9개동 922호)와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머무를 미디어촌(23개동 2576호) 건물이 들어서고, LH 공동주택 등 총 5091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1만32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면적 67만㎡)답게 편의시설 및 유치원과 초등학교 1개소 등도 들어서게 된다.

최찬희 LH 영동사업단의 건설사업부장은 “2017년 말이면 완공될 선수촌과 미디어촌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는 리모델링을 거쳐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다시 활용될 계획”이며 “현재 유천지구 토지 역시 92%는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LH는 작년 9월 공동주택용지를 시작으로 단독주택용지, 준주거 용지 등 지금까지 173필지를 인기리에 매각했다. 현재 남아있는 토지는 공동주택용지 1필지, 준거용지 5필지, 주차장용지 1필지, 기타 8필지 등 총 15필지로 이 역시 연내에 매각 될 예정이다.

최찬희 건설사업부장는 “작년 9월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인 121대 1을 기록하는 등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용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며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 구간도 현재 공사 중인만큼 교통편의와 각종 개발 호재로 남은 필지 매각도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수촌이 들어설 유천지구는 인근에 강릉대학교 원주캠퍼스 및 강릉시청과 강릉터미널 등이 위치해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여기에 강릉 내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교동택지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어 교동의 생활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선수촌 부지에서 민간이 처음 분양한 ‘강릉 유천지구 우미 린’은 최고 3.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모두 마감되는 등 올림픽 선수촌 부지에 대한 인기는 뜨거웠다. 선수촌 조성 사업 역시 순항을 하고 있었다.

강릉 유천지구 조감도ⓒLH

하지만 이와달리 정작 메인인 '2018년 평창동계올핌픽'은 개최 준비에 잡음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추진위원장 교체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이후 경기장 건설 규모 이견으로 공사지연 등이 우려되고 있고, 특히 홍보 결여 등으로 국민적 관심마저 떨어뜨리고 있었다.

실제 본지가 이날 강원도 횡성휴게소에서 강릉 유천지구 선수촌까지 가는 길목에서 확인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문구는 단 한개에 불과했다. 영동고속도로 인근 산에 설치된 글자 광고탑으로 이마저도 올림픽 추진위가 아닌 해당 지자체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횡성휴게소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우스갯소리로 “평창 동계 올림픽, 그거 끝난 것 아니었나요”라는 말을 건넬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무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7월 개최 유치가 확정될 당시 뜨거웠던 국민적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끌 전방위적인 홍보 등의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추진위는 사업추진 등의 재원 마련을 위한 스폰 유치도 미흡한 실정이다. 펑창동계올림픽은 9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규모인데 약 2조원 정도를 조직위원회가 운영하고, 나머지 7조원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비로 정부,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 지원받는다.

하지만 조직위원회가 충당해야 할 2조원 중에 40% 정도는 직접 스폰서를 구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확정된 국내 대형 스폰은 KT와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2개 기업에 불과하다. 이외에 언어지원 파고다어학원 , 회계지원 삼일회계법인 등도 스폰으로 확정됐지만 상대적으로 지원규모가 작다. 이에 따른 스폰 실적 달성률은 30%에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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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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