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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천하' 11월의 먹구름 탄 시한폭탄은?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10.31 09:12
수정 2014.10.31 17:56

현재까지 완벽에 가까운 페이스..11월 징크스 마음에 걸려

부상 안고 있는 코스타 차출과 파브레가스 경고횟수 찝찝

78.5%의 승률을 기록 중인 첼시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올 시즌 초반 가공할 포스를 내뿜고 있는 첼시가 11월 징크스를 깨고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첼시의 올 시즌 현재까지의 행보는 완벽에 가깝다. 공식대회 14경기에서 11승3무, 승률이 무려 78.5%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승2무를 기록, 3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6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2승1무로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첼시의 무패 행진은 당연한 결과였다.

첼시는 지난 시즌 깊은 고민에 빠뜨렸던 공격 자원 페르난도 토레스, 사무엘 에투, 뎀바 바를 모두 정리한 뒤 디에고 코스타, 로익 레미, 디디에 드록바로 물갈이한 것이 주효했다. 또 허리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과 킬패스로 지원 사격에 나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까지 영입하며 화룡정점을 이뤘다.

지난 4년 ‘최악의 11월’

하지만 첼시는 11월만 되면 부진했다. 11월 징크스가 2010-11시즌 이후 무려 4시즌째 지속되고 있다.

첼시는 2010년 11월 안필드서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었고, 급기야 홈에서 선덜랜드에 0-3 대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버밍엄에 0-1 패하는 등 최악의 11월을 보냈다. 첼시는 한 달 동안 3승1무3패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승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약체로 분류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질리나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2011-12시즌에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체제로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지만 11월에 2승1무3패로 급격히 페이스를 잃기 시작했다. 리버풀에 홈에서 두 차례(리그 1-2패, 리그컵 0-2패)나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것이 뼈아팠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헹크(1-1무), 레버쿠젠(1-2패)를 상대로 졸전, 탈락 위기에 몰릴 뻔했다.

2012년 11월에는 무려 8경기 치르는 빽빽한 일정에서 더딘 행보를 이어갔다. 맨유와의 리그컵에서 5-4 승리했지만 스완지전과 리버풀전 무승부로 주춤하더니 웨스트 브롬위치에 1-2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3일 뒤 열린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0-3 완패,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경질됐다. 이후 맨시티, 풀럼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첼시는 2승4무2패로 11월을 마무리 했다,

2013년 11월에는 천하의 조세 무리뉴 감독도 징크스에 울었다. 뉴캐슬전 패배로 11월을 시작한 첼시는 웨스트 브롬위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오심에 의한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고, 3일 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젤에 0-1로 패하고 말았다.


11월 원정만 4경기, 코스타 컨디션도 변수

올해 11월 일정은 아주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6경기 중 무려 4번의 원정경기가 있는 것이 부담이다. 8일 안필드서 리버풀을, 25일에는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샬케와 1-1 무승부에 그친 첼시는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16강에서 비교적 수월한 팀과 만나려면 샬케전에서도 사력을 다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코스타의 몸 컨디션이다. 코스타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뛴 올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리그 7경기 9골). 하지만 코스타는 지난 시즌부터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100% 몸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28일 스페인 전문지 ‘아스’는 “코스타가 시즌 도중 수술 받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코스타 몸 상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4경기에 결장한 코스타는 다행히 주말 열리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10라운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스타의 햄스트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무리뉴 감독은 10월 중순 A매치 2경기에 코스타가 무리하게 출전하면서 부상이 악화됐다고 언론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되도록이면 다음달 A매치 기간에 코스타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싶은 게 무리뉴 감독의 바람이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다음달 중순에 예정된 A매치(15일 벨라루스전, 18일 독일전)에 코스타를 차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도우미 파브레가스도 경고 숫자가 많은 게 꺼림칙하다. 현재 리그에서 경고 4개를 기록, 한 차례 더 경고를 받으면 한 경기 결장하게 된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파브레가스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현재 첼시에 파브레가스를 대체할 자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 첼시 11월 경기 일정 (현지시각)

11/01 vs QPR(H) - 리그 10라운드
11/05 vs 마리보르(A) - 챔스 조별리그 4차전
11/08 vs 리버풀(A) - 리그 11라운드
11/22 vs 웨스트 브롬위치(H) - 리그 12라운드
11/25 vs 샬케(A) - 챔스 조별리그 5차전
11/29 vs 선덜랜드(A) - 리그 13라운드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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