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재인 이정현, 안철수 장인상 빈소찾아 위로 조문

여수 = 데일리안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0.29 22:46
수정 2014.10.29 23:05

강인철, 금태섭 등 안철수 사람들 장례 첫날 일찍이 빈소 다녀가

장례 이틀째 문희상·문재인·정세균 등 방문, 새누리당에선 이정현 조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장인상에 야권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비대위원은 물론,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장례식장을 찾아 안 의원을 위로했다.

장례 이틀째인 29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여수시 여수장례식장에는 많은 당내 의원들이 바쁜 의사일정 속에 조문을 다녀갔다. 앞서 안 의원의 장인이자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부친인 김우현 씨는 지난 27일 밤 외국에서 돌아오는 딸을 마중하기 위해 집 앞에 나갔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다음날 새벽 숨졌다.

장례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던 장례식장에는 이날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저녁에는 한때 안 의원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 상대였던 문재인 위원이 신정훈 의원, 김기준 의원, 권은희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문 위원은 상임위원회 일정을 마친 뒤, 당 의원총회가 진행되던 도중 여수로 내려온 상황이었다.

이 자리에서 안의원은 “정말 먼 거리란 걸 실감했던 게 응급실에 계시다고 밤 11시에 연락을 받았는데 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차로 계속 달려서 새벽 3시 반에 응급실에 왔다”면서 “부모님들 나이 드시면 가까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위원이 “그래도 슬픈 얘긴데, 그렇게 또 떠나셨기 땜에 충격이 크고...”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는 날 (같이) 점심을 먹었다는 분들, 저녁을 먹었다는 분들이 계속 오시니까, 그렇게 (많은 분들과 식사를 함께할 정도로) 정말 건강하신 분이 갑자기...”라며 말을 마무리 짓지 못 했다.

문 위원은 “나도 옛날에 아버지가 훨씬 젊은 나이에 아침에 일하러 나갔다가 저녁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이 작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 어머니가 늘 하던 말씀이 ‘병간호라도 해봤으면’(이었다)”며 “그런 게 후회가 되니까 두고두고 한이 된다. 그래도 장인어른은 팔순을 넘겼으니까...”라고 위로했다.

대화가 길어지자 오히려 안 의원은 조문 온 동료 의원들을 걱정했다. 안 의원이 “식사들도 다 못 했겠다”, “다들 의총은 (참석했느냐)”고 되묻자 의원들은 “지금부터 먹겠다”, “참석하고 왔다”고 답했다.

문 위원에 앞서서는 문 위원장과 정세균 비대위원, 노웅래 의원, 유인태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안 의원과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의원을 도왔던 강인철 변호사, 금태섭 전 새정치연합 대변인, 윤태곤 전 비서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 이태규 새정치연합 당무혁신실장 등은 일찍이 빈소를 다녀갔다.

전현직 비서관인 신현호 새정치연합 정책1실장과 송교석 비서관 등은 안 의원과 함께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들은 다음날 발인 때까지 빈소에 머무를 계획이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새누리당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직접 장례식장을 찾은 유일한 새누리당 의원이기도 하다.

전날에는 변재일 의원과 주승용 의원, 이윤석 의원 등이 다녀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저녁에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여수까지 내려왔다가 이날 새벽 상경했다. 서울에서 여수는 차편으로 왕복 9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안 의원 측 인사들은 빈소를 방문한 당내 의원들에 대해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밖에 조문을 오지 못 한 인사들은 장례식장에 조화와 근조기 등을 보내 위로를 대신 전했다. 당내 인사들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하진 전남도지사,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조화를 보내왔다.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부인 김지선 씨와 공동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명연 의원 등이 조화를 보냈다. 이 최고위원은 방문에 앞서 근조기를 보냈다. 이밖에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 등 경제계 인사들도 조화로 조의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여수장례식장(061-688-4444) 2층 VIP 2호실에서 치러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예정돼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