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청와대, 김무성이 판도라 상장 일찍 열었다 생각"
입력 2014.10.23 11:08
수정 2014.10.23 11:16
CBS 라디오 인터뷰 "김무성, 이슈선점 유혹 참지 못한 듯"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개헌 논란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께서 실수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청와대에서) 판도라 상자를 너무 일찍 열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적 여건들을 개선하고 앞장서서 대통령께서 하셔야 되는데 그렇게 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런 말씀(개헌 반대)을 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발했다.
홍 의원은 또 “오랫동안 김무성 대표가 그런 정치적인 타임스케줄에 의해서 개헌론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이슈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아마 주변에서 말씀을 하셔서 그 유혹을 참지 못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그런 말씀을 하심으로 해서 지금 대통령께서 상당히 난감해지셨다”며 “그래서 국정감사 이슈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이슈들이 지금 완전히 다 묻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특히 “정부와 여당이라는 것은 수레의 양 바퀴인데 한 바퀴가 망가지면 아무리 한 바퀴가 튼튼하고 훌륭하다고 해도 나라를 잘 견인할 수 없다”며 “이 정부의 성공 없이 새누리당의 성공은 없는 것이고 더더군다나 정권 재창출이란 것은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개헌론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시기적으로 저 역시도 계속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지금 민생법안 굉장히 중요할 걸 다 수습한 다음에 내년 겨울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 김문수 의원 같은 경우도 이원식 선거제는 말이 안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며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4년 중임제 또 심지어는 내각제 이런 얘기들 하시는 분 있다. 이원집정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하는 분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소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