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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불만? “이해할 수 없는 브라질전, 역할도 애매”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0.15 14:23
수정 2014.10.15 15:09

일본 대표팀, 브라질 상대로 네이마르에게만 4골 허용

혼다 "포지션별 역할에 대해서는 정리할 필요 있어"

브라질과의 친선전서 최악의 경기를 펼친 혼다. ⓒ 게티 이미지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0-4 대패를 당한 일본 축구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중심에는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28·AC 밀란)가 있다.

일본은 14일(한국시각) 싱가포르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에게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10일 자메이카전(1-0)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일본은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지만 대패를 막을 수 없었다.

일본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한 친선전이었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 차가 현격했던 데다가 아기레 감독의 부임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현실적인 상대를 골랐어야 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경기가 열린 장소 역시 중립지역인 싱가포르였다.

이 부분에 대해 혼다 역시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선수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이어 “상대가 브라질이라 좋은 실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감독님은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브라질전에) 쏟아 부었지만 선수들은 다르다. 선수라면 언제나 승리하고 싶은 법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날 혼다는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돼 후반 45분을 뛰었다. 가장 선호하는 중앙이 아닌 측면 윙어로 출전한 혼다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공격 시 볼을 빼앗기는 바람에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에 일본 언론 역시 혼다가 자케로니 감독 시절처럼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전개해 나가는, 즉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다시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혼다 역시 “(포지션별 역할에 대해)조금은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바꿀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혼다는 지난 시즌 AC 밀란에서의 부진을 딛고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전폭적 지원 아래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아기레 감독 부임 후 입지가 크게 줄어들어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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