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정부기관 웹사이트 해킹 11명 체포
입력 2014.10.12 11:00
수정 2014.10.12 11:05
13살 미성년자도 해킹 가담 …중국 당국 바짝 긴장
홍콩에서 ´완전한 행정장관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 11명이 정부기관 웹사이트를 해킹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1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홍콩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범죄·과학기술범죄 수사대가 홍콩 내 9개 지점에서 정부기관 웹사이트 등을 해킹 공격한 혐의로 남성 8명, 여성 3명 등 11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피의자 중에는 13살짜리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홍콩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일부 정부기관 웹사이트와 54개 비정부기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해킹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해킹공격을 받은 정부기관 웹사이트 중에는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의자는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기관에 대한 인터넷공격을 선동하고 ´해킹용 도구´(프로그램)를 전파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콩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5년의 금고형과 100만 홍콩 달러(약 1억3835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는 최근 홍콩 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중국과 홍콩 정부의 웹사이트를 해킹공격하고 정부 관련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예고해 중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