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한글 브랜드 카드 인기몰이 이유있네
입력 2014.09.26 10:48
수정 2014.09.26 10:52
한글 브랜드 카드 '가온·누리카드' 출시 이후 성장세 뚜렷
'훈·민·정·음 카드'에 고객 소비패턴 녹여
통합형과 맞춤형 카드로 고객 접점 만들어…투 트랙 전략
한글 창제 이념과 원리를 본뜬 국민카드의 상품이 카드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민카드(사장 김덕수)는 지난해 12월 처음 출시한 한글 브랜드 상품이 현재까지 70만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실제 지난 5월 이후 한글 브랜드 상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출시 3개월 만에 40만좌 이상 발급되는 등 한글 브랜드 상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카드소비자의 관심과 문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 말에는 60만좌를 가볍게 돌파했다.
한글 창제 이념과 원리 본뜬 상품 체계 구축
국민카드 한글 브랜드 상품은 가온·누리카드 출시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5월 통합형 포인트 적립카드 'KB국민 가온카드'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통합형 할인카드 'KB국민 누리카드'를 내놓았다.
가온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음식점·커피전문점, 대중교통·택시, 이동통신 자동납부시 0.3%가 포인트로 추가로 쌓아준다. 더불어 가족 단위의 카드 이용이 많은 주말·공휴일 이용시 0.3%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담고 있다.
누리카드는 국내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1% 할인(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직구 포함)에 대해 1%(월 최대 1만원)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한글 브랜드 상품의 원조 훈·민·정·음 카드…고객의 소비패턴 녹여
국민카드 한글 브랜드 상품의 신호탄은 훈·민·정·음 카드다. 이 카드는 라이프스타일별로 고객 선호 업종에 대해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훈카드는 학원 10%, 레저ㆍ피트니스 5%, 약국 최대 10% 할인 △민카드는 대형마트 10%, 편의점 5%, 이동통신요금 최대 10% 할인 △정카드는 인터넷 쇼핑몰 및 홈쇼핑 10%, 미용업종 5%, 백화점과 면세점 최대 10% 할인 △음카드는 커피 30%, 영화ㆍ공연ㆍ소셜커머스 5%, 골프 및 KB투어 최대 10% 할인을 각각 제공한다.
아울러 앱카드 'K-모션'으로 편의점 이용시 5% 할인, 시즌별 특화 가맹점 50% 할인, 국민은행 장기거래 고객에게 추가 5% 할인 등 특별 서비스도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카드는 고객 생활패턴에 따라 혜택을 세분화한 훈·민·정·음 카드에 이어 '뭘 해도 (할인·적립이) 되는' 가온·누리카드를 내놓으면서 한글 브랜드 상품 체계를 완성했다. 이는 고객 선택폭을 넓히는 효과를 일으켰다.
다양한 한글 브랜드 상품 체계…가로·세로축으로 시각화
특히 국민카드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러 상품을 가로축(혜택제공 방식)과 세로축(상품 등급)으로 나눠 시각화했다.
가로축은 혜택 제공 방식에 따라 통합형 카드(2종, 가온·누리카드)와 라이프스타일별 세분화 카드(4종, 훈·민·정·음카드)다. 고객 소비성향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세로축은 상품 등급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체크-일반-올림-플래티늄' 네 단계로 나뉜다. 국민카드는 상품 등급을 구성하는 세로축 구축 작업도 조만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최근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으면 세로축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 중심의 할인 체크카드 'KB국민 민 체크카드', 쇼핑 특화 'KB국민 정 체크카드', 교육 특화 'KB국민 훈 체크카드'를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 7월에는 외식 특화 'KB국민 음 체크카드'를 출시해 훈·민·정·음 체크카드 시리즈를 완성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훈 체크카드는 학원, 서점 등 교육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민 체크카드는 대형마트ㆍ이동통신 할인 혜택에 체크카드 고객의 수요가 많은 대중교통ㆍ주유소ㆍ패스트푸드 할인 등 특화 혜택을 담고 있다. △정 체크카드는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뷰티 업종 할인 혜택에 해외직구, 대중교통 등 특화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음 체크카드는 평일 음식업종 할인, 대중교통 할인 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직장인이 필요로 하는 혜택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카드는 통합형 체크카드 'KB국민 가온·누리 체크카드'에 이어 올림, 플래티늄 등급의 상품도 연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기존 상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와 성과 분석을 통해 노후 상품도 정리하는 등 전체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도 함께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한글 브랜드 상품 체계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한글이 24개 글자로 편리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듯이 앞으로의 카드 생활도 24개의 한글 브랜드 상품을 통해 한층 더 쉽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