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 "유경근, 국민 속이지마라"
입력 2014.09.25 14:40
수정 2014.09.25 15:11
김무성-일반인 유족 만남 언급 관련 "허위사실 유포 사과해야"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은 25일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에게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를 유언비어로 명예를 훼손한 일이 있는데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누구에게 들었다는 표현으로 전형적인 꾼 식의 발언을 하였는데 누구에게 들었는지 정확히 밝히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대변인은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특별법안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여줬다고 들었다"면서 "그 이후 바로 일반인 희생자들의 입장이 정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는 특히 "정치에 꿈이 있습니까? 정치를 하려고 합니까?"라며 "올바른 정치도리부터 배우고 꿈을 꾸기 바란다"고 유 대변인을 비판했다.
또 "일반인 희생자 영정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한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가 있었고, 국민성금에 대한 몰지각한 언사를 했어도 유가족간의 분열로 비쳐질까 우려해서 묵묵히 있었던 사실을 모르지 않을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후에 더욱 자중해야 할진데 무슨 의도로 허위사실을 유포합니까?"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책위의 입장은 무엇인지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에 정식으로 요청한다"며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를 중단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사과와 정정 기자회견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