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체중 늘고 다리 저는 이유가 치즈 때문?
입력 2014.09.25 11:45
수정 2014.09.25 11:52
자유아시아방송, 영국 데일리메일 인용해 보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20일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다한 스위스 치즈 섭취가 건강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5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을 인용, “김정은이 치즈에 대한 집착으로 몸무게가 불어나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의 영향으로 스위스 에멘탈 치즈를 과다 섭취해왔다”고 보도했다.
31살인 김정은이 최근 몇 달 동안 지나치게 몸무게가 불어나고 걸음을 절뚝거리는 이유가 에멘탈 치즈를 과다 섭취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에멘탈 치즈는 대표적인 스위스 산 치즈 중 하나로 지방 함량이 45%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소수 엘리트층을 위해 치즈를 다량 수입하고, 치즈 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에 북한 전문가를 파견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북한 당국이 최상의 질의 치즈를 본고장의 맛대로 제조하려는 마음에 스위스 국립 유기농대학에 전문가를 보내고 싶다고 제안했다가 대학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했다.
방송은 또 “스위스 대학 측의 거절 이후에도 김정은은 북한에서 직접 스위스 수준의 치즈를 만들어내기 위해 평양 유기공장에 지시했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에멘탈 스타일의 치즈를 만들어내지 못해 분노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티우 사무총장도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과 만연한 식량 부족 상황 속에서 북한 당국이 과도하게 치즈를 수입해 극소수의 엘리트들만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외국 음식이나 문물들을 부유한 지도자들만 즐기고 있는 것이 그들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어서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