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OECD 최고, 하루 평균 40명 목숨 끊어
입력 2014.09.23 20:59
수정 2014.09.23 21:03
OECD 평균은 12.1명, 일본과 폴란드 각각 20.9며, 15.7명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2012년보다 267명(1.9%)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매일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 역시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이 증가했다. 또한 10년 전과 비교해 자살 사망률은 6명이 늘어났다.
앞서 지난 2003년 10만 명당 22.6명을 기록했던 한국의 자살률은 2009년 31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2012년 28.1명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측은 지난 2012년 이후 유명인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가 적은 데다, 그라목손 등 맹독성 제초제 유통이 금지되면서 이전보다는 자살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OECD 평균 자살률은 12.1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 20.9명, 폴란드가 15.7명 등이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보다는 낮은 수치다.
한편 성별에 따른 자살률은 남성이 39.8명, 여성이 17.3명으로 남성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연령별로는, 1년 전과 비교해 50대(7.9%), 40대(6.1%), 30대(3,8%) 순으로 자살률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