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이탈리아에 0-2 완패…히딩크 복귀전 쓴맛
입력 2014.09.05 09:10
수정 2014.09.05 09:14
주축 멤버 부상 후유증 속 퇴장까지 겹쳐
수적 열세 몰린 가운데 효율적 운영 못해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 연합뉴스
너델란드 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복귀전에서 험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네덜란드는 5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바리에 위치한 산 니콜라 스타디움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양 팀 모두 신임 감독 체제로 첫 선을 보이는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에 이어 히딩크가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후임으로 유벤투스의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안토니오 콘테를 선임했다.
네덜란드는 브라질월드컵에서 3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맞대결은 상황이 달랐다. 히딩크 감독은 복귀전을 앞두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존 네덜란드 대표팀 주축 멤버인 아르옌 로벤, 클라스 얀 훈텔라르, 론 블라르 등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려한대로 네덜란드는 초반부터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3분 만에 치로 임모빌레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가르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갑작스러운 실점에 당황한 네덜란드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또 다시 악재가 겹쳤다. 전반 9분 브루노 마르틴스-인디가 페널티박스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내줬고 퇴장까지 당했다.
이탈리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키커로 나선 다니엘 데 로시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켜 2골 차로 앞서갔다. 졸지에 수적 열세에 몰린 네덜란드는 좀처럼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가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지난 월드컵 이후 부진에 빠져있는 주포 로빈 판 페르시는 소속팀에 이어 이날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끝내 골맛을 보지 못하고 후반 35분 루시아노 나르싱(PSV아인트호벤)과 교체됐다.
경기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2-0 이탈리아의 승리로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