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군, 신현돈 가리려 화장실 전면 폐쇄"
입력 2014.09.03 09:38
수정 2014.09.03 11:35
라디오 출연 "이제서야 신현돈 불명예 전역 조치, 참 부끄러운 일"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김 안보실장은 모든 사건을 얘기하면 다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하는데, 그러면서도 장관을 3년 반을 하고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가있다고 하는 것은 과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건지 허수아비로 세워둔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정도 선이면 기무사라고 하는 군 자체의 정보기관을 통해서도 충분히 인지가 돼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령 정도만 돼도 이런 정도의 추태가 발생하면 기무사가 다 작동을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4성 장군에게 이 정도가 해결이 안 되고 거의 3개월 가까이 지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쪽으로 제보가 들어와서 국방부에 공식적으로 자료 요구를 했던 것도 한 달 정도 지나갔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제서야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하는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신 전 사령관은 지난 6월 19일 충북 청주고에 방문해 학교 선후배들과 술을 마시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청주 오창휴게소에 들렀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제보를 인용, “군화 한 쪽은 신고, 한 쪽은 못 신을 정도로 (취해 있었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이것을 공개하기가 부끄러운 군 자체가 내부 경호를 통해 화장실을 전면 폐쇄를 시켜버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래서 한 교수가 신고를 했는데, 신 전 사령관은 다음날 신고를 했던 교수에게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한 걸로 아마 사건이 다 정리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런데 이 시기가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었던 상태기 때문에 군 자체로는 전투태세, 그리고 대비태세가 강화돼 있던 상황”이라며 “4성 장군이 본인의 위수지역을 이탈해 대비태세 기간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는 것이, 과연 군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염려가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