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의원 "LH, 택지사업 부진에 미수금 39조 육박 "
입력 2014.08.20 16:38
수정 2014.08.20 19:28
택지 보상해놓고 착공 안해 재정악화 심각
LH 부채 중 금융부채 106조…하루 이자만 약 1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7월까지 투입한 사업비 143조원 가운데 택지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미수금이 3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대구 중·남구)이 LH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올해 사업비 308조3000억원 가운데 7월까지 143조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보상 후 장기미착공으로 6조8000억원, 조성 후 미매각으로 28조8000억원, 판매 후 연체로 2조9000억원 등 총 38조50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해(미수율 27% ) 재정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4조 2785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이어 경기도 3조8438억원, 대구·경북 6178억원 순이었다.
김희국 의원은 "LH의 사업특성상 대규모 선투자가 이뤄지지만, 미매각 자산과 매매대금 연체금액의 증가는 LH의 현금유동성 악화는 물론 부채 및 금융비용의 증가와 재무구조 악화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LH는 부채가 142조원으로 부채비율이 458%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중 금융 부채만 106조에 달해 하루 이자만 약 100억원에 이르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