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SM3 네오…실속은 그대로, 세련미는 UP
입력 2014.08.09 10:00
수정 2014.08.09 04:12
연비는 높지만 가속성능은 아쉬워
SM3 Neo ⓒ르노삼성
기존 ‘SM3’에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한 SM3 네오가 좀더 세련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언뜻 보기엔 SM3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QM3’를 시작으로 ‘SM3 네오’까지 적용된 패밀리룩 디자인은 르노의 감성을 차량에 그대로 옮겨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외형은 SM3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단순하면서도 깔끔해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련돼 보이는 안개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운전석에 앉는 순간 높은 시트포지션이 다소 어색하게 다가온다. 이는 시야 확보에는 용이하지만 앉은 키가 큰 장신의 성인남성에게는 이 어색함이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시트 또한 다소 딱딱한 느낌을 받아 아쉬운 감도 있었다.
반면 준중형급 차 치고는 실내공간은 넓은 편이다. 뒷좌석에 착석해 보니 크게 좁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이는 함께 뒷좌석에 동승한 2명의 성인남성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외부 트렁크 공간도 생각보다 넓어 많은 양의 짐을 싣기에 충분했다.
네비게이션 위치는 눈에 잘 들어오는 중앙에 위치돼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상단에 뚜껑이 깔끔하게 씌워져 있어 강한 햇빛에도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연비, 정숙성은 우수하지만 가속성능은 ‘글쎄’
SM3 Neo 실내 ⓒ르노삼성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해봤다. 시승 구간은 서울시내와 영동고속도로 230km 구간(서울~강릉) 등이 포함됐다.
처음 시동을 걸었을 때는 가솔린 차량답게 정숙성이 매우 우수하다. 내부에서는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다.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꽉 막힌 서울시내를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주행을 하다보니 연비는 12.6km/ℓ가 나왔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고 성인남성 4명을 태우고 주행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도로가 정체된 시내 주행에서는 승차감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100킬로미터 이상 주행을 해야되는 고속도로 주행과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살짝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SM3 Neo 트렁크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SM3 네오는 최대출력은 117마력, 최대 토크는 16.1kg.m로, 고속주행시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차게 뻗어나가는 느낌 보단 다소 뻑뻑한 느낌이 난다. 초반 가속력은 다소 힘이 부치는 듯하지만 그래도 시속 80km 이후에는 부드럽게 치고 나가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진다.
특히 연비에 중점을 둔 차량인 만큼 고속도로에서의 평균연비는 공인연비 15km/ℓ보다 더 높은 수준인 16km/ℓ까지 나왔다.
전반적으로 SM3 네오는 주행감은 좋지만 가속능력에서는 살짝 아쉬움도 존재한다. 그러나 준중형차를 감안했을때 퍼포먼스는 그리 나쁘지 않은편이다.
가격도 1575만원부터 1995만원으로 무난한 편이며, 무엇보다도 공인연비 15km/ℓ는 가솔린차에서는 보기 드문 우수한 연비로,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