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0대 남성 자살, 마지막 한마디 "난 외톨이"
입력 2014.08.05 15:53
수정 2014.08.05 15:56

5일 오전 3시 45분께 부산 북구의 한 다가구주택 단칸방에서 양모 씨(37)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양 씨의 친구 A 씨는 양 씨의 SNS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보고 이날 오전 2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양 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씨의 방에서 유서와 돈 6만 9000원을 발견했다.
양 씨의 유서에는 "친부모 없이 양부모 밑에서 학대를 당하며 자랐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며 "그 결과 대인기피증과 언어장애를 갖게돼 외톨이로 살아왔다"고 적혀있었다.
경찰은 양 씨가 20년 이상 별다른 직업도 없이 부모와 연락을 끊고 홀로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양 씨의 친부모와 양부모를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