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 할퀴고 간 해운대 해수욕장, 정체불명 폐목재
입력 2014.08.04 11:22
수정 2014.08.04 15:02
작년 7월 침몰한 화물선에 실려있던 합판 추정
제12호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해운대 수욕장이 폐합판으로 뒤덮여 쑥대밭이 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4일 "해운대해수욕장과 백운포 해상에 부서진 폐합판이 밀려와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폐합판들은 지난해 7월 2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생도 인근 묘박지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적재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강한 파도와 함께 백사장으로 밀려온 이 폐합판들은 파라다이스호텔 앞부터 미포 입구까지의 약 500m 구간을 뒤덮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8일 경 11호 태풍 '할룽'이 다시 올라올 예정이라 해수욕장 정리가 제대로 될 지 의문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 주말 내내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입욕이 통제된 바 있다. 이어 폐목재가 해수욕장을 뒤덮자 피서객과 상인 모두가 울상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