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걸어 잠근 새정연, 상임고문단 비상회의에서...
입력 2014.08.01 14:46
수정 2014.08.01 14:51
금-토-일 연속 비상회의 열어 비대위 구성 등 향후 당 운영 논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직무대행이 1일 오전 국회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함께 비상대책회의 구성 관련 비상회의를 가졌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당 상임고문단과 만나 7.30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분석 및 비대위 구성 문제 등 향후 당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전반 포토타임 외에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외부에서 따로 식사 자리를 갖는 대신, 도시락을 주문해 점심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후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상임고문들께서는 향후 출범할 비대위는 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세울 ‘혁신 비대위’여야 한다는 의견 공감을 이뤘다”면서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로 치러야 하며, 그 시기는 정기국회를 감안하여 내년 1월 말에서 3월 중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비대위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권노갑, 김상현, 김원기, 문희상, 송영호, 신기남, 이부영, 이용희, 임채정, 정대철, 정동영, 한명숙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특히 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상임고문단이 지적한 선거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심을 정확히 알아야한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하지만 상임고문단이 언급한 ‘민심’과 관련, ‘세월호 참사의 책임론을 지나치게 내세운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도 하신 분도 계셨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냥 총괄적으로 말씀하셨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와 주말 이틀 간 원내대표-상임고문단 간 비상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이어간 후, 오는 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문재인 상임고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회의 자리에 계시진 않았다”면서 “메시지가 전달 된 걸로 알고 있지만, 나는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