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성근 돌연사퇴 해명 나선 청와대 "교감으로 이해..."

최용민 기자
입력 2014.07.17 10:27 수정 2014.07.17 10:30

"김명수 이미 정리, 정성근 시차를 둔 것 뿐"

청와대 전경. ⓒ데일리안

청와대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정 후보자의 혼자 판단이 아닌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청와대가 자진사퇴를 유도했다는 것.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게 아니라 청와대에서 자진사퇴 모양새를 갖춘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교감 차원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 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는 야당의 지도부도 직간접적으로 얘기해왔고, 새누리당 지도부도 당심을 얘기해왔고, 여당 의원들도 전화해왔고, 교문위원들도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폭넓은 의견 수렴이 있었고 그런 것을 (김기춘)비서실장께서 다 듣고 대통령께서 바로 판단하실 수 있도록 보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임명을 강행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해명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그렇다면 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지명철회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정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은 이미 김 후보자를 지명철회하기 전부터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김명수 후보와 앞뒤 시차를 두고 그랬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청문회나 일어난 쟁점을 보면 김 후보자는 이미 앞에 정리가 됐고, 정 후보자는 시차를 두고 뒤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 같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정 후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한 게 정 후보자의 사퇴 결정과 박 대통령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의 위증논란과 폭탄주 문제 등에 대해서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생활 문제가 터지면서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