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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검증론?’ 실패 모르는 무리뉴 공격수 계보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7.17 00:33
수정 2014.07.18 22:45

무리뉴 감독이 직접 영입한 공격수 모두 성공

공격수에게 압도적인 피지컬+넓은 활동 반경 요구

무리뉴 감독이 그토록 원하던 디에고 코스타가 첼시에 입성했다. ⓒ 첼시 공식 트위터

여름이적시장의 뜨거운 아이콘 디에고 코스타(26)가 첼시 품에 안기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코스타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국 BBC는 3200만 파운드(약 5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 목마름에 허덕이던 첼시는 코스타를 영입함으로써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얼마나 코스타를 원했는지는 이적료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당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스타와 계약할 당시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 제시될 경우 이적 허용)으로 3000만 파운드를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첼시는 이 금액에 약 35억원을 더 얹어 원소속팀과 코스타를 만족시켜주는데 성공했다.

코스타의 이적료는 첼시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2011년 페르난도 토레스(약 819억원), 2006년 안드리 셰브첸코(약 644억원), 2012년 에당 아자르(약 560억원)의 뒤를 잇는다. 특히 무리뉴 감독에게도 코스타는 자신이 직접 영입한 가장 비싼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과연 코스타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통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잉글랜드에서 검증받지 못한 점과 무엇보다 남미 출신 선수답게 다혈질적인 그의 성격 때문이다. 이는 몸싸움이 치열한 EPL에서 자칫 선수들 간 불필요한 신경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팬들은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 보는 안목이 남다른 무리뉴 감독이 직접 고른 자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를 맡은 후 빅클럽에 몸담고 있는 동안 공격수 영입에 있어 자신이 선택한 선수는 아직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첼시 1기 시절, 지휘봉을 잡자마자 영입한 선수가 디디에 드록바다. 이적 당시 3000만 파운드(약 510억원)의 이적료가 터무니없다는 평가가 대세였지만 드록바는 첼시의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이어 인터밀란으로 옮긴 뒤에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디에고 밀리토와 사무엘 에투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리뉴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의 일등공신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곤잘로 이과인 등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따로 영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 방황하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를 임대 영입해 그의 부활을 돕기도 했다.

지난해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선수가 없었다. 이때 조커로 영입하게 된 선수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한 에투다. 에투는 지난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9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 공격수 빈곤에 시달리던 첼시에 단비를 내려줬다.

물론 무리뉴 감독과 어울리지 못한 공격수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첼시 클럽 역사상 이적료 1~2위에 올라있는 토레스와 셰브첸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무리뉴 감독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 의해 영입된 선수들이다. 특히 2006년 셰브첸코의 첼시행은 무리뉴 감독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갈라서게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했다. 또한 에르난 크레스포, 마테야 케즈만도 무리뉴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해 부진의 나락에 빠진 선수들이다.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수 이상형은 확고하다. 리그를 대표할만한 압도적인 피지컬을 지녀야 하며 이에 못지않게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누벼야 한다. 빠른 발이 최대 장점인 토레스와 셰브첸코, 케즈만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또한 타겟맨 자원인 크레스포가 그랬고, 현재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는 뎀바 바와 로멜로 루카쿠가 여전히 외면 받는 이유는 활동반경이 좁고 수비적 능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코스타는 육중한 체구와 달리 스피드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활동량이 웬만한 미드필더에 버금가는 공격수다. 타겟맨의 몸을 지녔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전천후 공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멘탈도 무리뉴 감독 카리스마라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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