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인슈타이거 직격탄 “메시 골든볼 수상 이해불가”
입력 2014.07.14 21:33
수정 2014.07.14 21:35
4골-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우승 문턱서 좌절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리오넬 메시의 골든볼 수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리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침묵하며 유니폼에 별 3개째를 다는데 실패, 침통한 분위기 속에 쓸쓸히 퇴장했다.
하지만 메시에게는 대회 MVP라 할 수 있는 골든볼이 주어졌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함께 단상에 선 메시는 시상식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고, 관계자들과 악수만 나눈 뒤 곧바로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이에 의문을 제기한 이가 슈바인슈타이거였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메시가 골든볼 수상자라니 이해할 수 없다"며 “메시는 토너먼트 이후 무득점 아닌가. 우승은 독일의 차지였다. 우리팀에서는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 등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선수들이 다수 있다. 이들 중 1명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BC 해설자로 나선 리오 퍼디난드도 같은 의견이었다. 퍼디난드는 "차라리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주는 편이 나았다. 그는 이번 대회 득점왕"이라면서 "메시는 간간히 마술 같은 순간을 연출했을 뿐 기복이 심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메시는 이번 대회 4골-1도움으로 크게 활약했지만 16강 이후부터는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물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앙헬 디 마리아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해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8강과 4강, 그리고 이번 결승전에서 침묵하며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