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자뻑 "전략공천? 이번이 가장 적었자나"
입력 2014.07.13 16:32
수정 2014.07.13 16:38
전략공천 파열음 묻자 "경선도 많이 하고 선당후사 원칙 잘지켜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이번 7.30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에 대해 “선당후사의 원칙이 기본적으로 제대로 지켜졌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인근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한편,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안 대표는 특히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 한 것과 관련해 △워낙 어려운 선거라 전략적 결단이 필요했고 △역대 재·보선 중 전략공천 수가 가장 적으며 △중진들의 선당후사와 맞물린 결정이었음을 내세우며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우선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해 “7월30일이라는 날짜부터가 휴가철이라 투표율이 낮아 정말 어려운 선거”라며 “원래 의석 비율이 1 대 5 대 9인데, 그 지형이 지금도 별로 변하지 않았고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던 곳들은 여전히 새누리당에 유리하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기 전에 사전조사를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다 어렵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어 “원래 우리가 있던 5곳에서 현상 유지만 해도 잘한 선거다. 투표율도 낮은 만큼, 총선 때 5곳보다 이번 재보선에서 5곳 지키는 것이 더 벅차다”면서 “이런 어려움 속에서 한 석이라도 빼앗으려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낸 14곳 중 7곳 경선, 2곳 단수공천, 5곳 전략공천을 시행한 것과 관련, 역대 재·보궐선거에 비해 전략공천 규모가 작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안 대표는 “요즘 전략공천 말씀이 많은데, 역대 재·보궐선거 한번 전부 조사해보시라. 대부분 전략공천이고 경선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면서 “비율로 따지면 역대 전략공천 중 최하위다. 경선한 적도 별로 없는데 이번에는 경선도 제일 많이 한 공천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진들은 어려운 곳에서 헌신하고, 우리가 경쟁력 있는 곳에는 신진들에게 기회를 드렸다. 선당후사라는 말에 모든 것(공천 과정)이 함축됐다”면서 전략공천에 대한 당위성을 내세웠다.
하지만 광주 전략공천으로 파열음을 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비롯해 수도권 야권 연대 가능성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전략본부 차원에서 따로 설명 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공천 과정에서 두 공동대표의 일방적 결정을 두고 ‘불통’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온 데 대해서는 “이번 선거가 역대 재보선 중 전략공천 비율이 가장 적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른 시간 내에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대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7.30 재·보궐선거를 잘 치르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