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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시민단체 만난 윤상현 "사랑의 매 기꺼이 맞겠다"

하윤아 기자
입력 2014.07.08 19:15
수정 2014.07.08 19:20

직능단체장 간담회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유감 표명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시민단체와 만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했다.

윤 사무총장은 8일 오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직능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독교 장로로서 한 이야기를 특정 언론사가 왜곡·편집하고, 야당이 선동하고, 그 선동에 우리 새누리당 일부에서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6·25와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 6·25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는 (문 후보자의) 성경적 역사관을 왜곡·편집해 총리의 잣대로 보는 것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 사무총장은 “저희가 요새 여러 가지로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고 민심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7월 14일 전당대회를 ‘혁신전대’로 치러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어떻게 창출한 것인지, 각 후보가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 앞으로 통일한국의 비전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해 비전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을 향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보이지 않는 지지와 성원을 해주신 것 감사드린다”며 “‘귀한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주시면 저는 새누리당을 대표해 기꺼이 달게 맞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은 문 후보 사퇴와 관련, “너무나도 분통 터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문창극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 기독교에서 해석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즉시 글을 써서 보냈다”며 “‘문 후보자는 분명히 신학적으로 하자가 없다. 정당한 성경적 세계관을 표시한 것이다. 그 분의 역량과 자질을 보면 총리에 하자가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의 반발 때문이라며 낙마시켰다”며 “왜 그런 판단을 했는가”라고 질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떤 뜻으로 지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소위 일관성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 그 일관성이 깨졌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해 쓴 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이 원장은 또 “당에서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새누리당은 다수당이 아닌가. 그런데 국회에서 절절매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집권 여당으로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새누리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그 뜻에 부합하는 것. 그것을 하지 못하는 정당이 무슨 공당이며 앞으로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신인섭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 회장, 신종익 바른사회 시민회의 사무청장, 서삼영 한국 정책연구소 소장, 이영일 한중문화협회 회장, 김종진 해군 OCS장교중앙회 회장, 이정현 한국 대학생 포럼 회장, 강민재 한국 청소년 활동협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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