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권력형 비리 후보 안돼" 공천관리위원 사퇴
입력 2014.07.07 12:00
수정 2014.07.07 12:05
'그림 로비 혐의' 한상률 후보 선정 반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7일 7·30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경선 대상으로 포함한 것에 반발해 당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 개혁공천을 하고자 했고, 지난 6월 30일에는 당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었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 하는 것에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충남 서산·태안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경선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충남 서산·태안은 한 전 국세청장을 비롯해 김제식, 문제풍, 성일종 후보 간 4파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동안 당내 일각에서는 한 전 청장이 최근 무죄가 확정됐지만 이른바 ‘그림 로비 혐의’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국민 정서상 전체 선거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충청지역 출신이자 공천관리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회의 도중 한 전 국세청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