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바뀌는 벨기에 “16강 대비가 우선”
입력 2014.06.26 11:41
수정 2014.06.26 22:53
콤파니-베르마엘렌 등 주축 선수 대거 결장 예상
"선수들에 기회·경험 주고 싶다. 장기적 성과도 고려"
벨기에가 한국전에서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해 전력을 아낄 방침이다.
빌모츠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스안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 베스트11이 앞선 2경기와는 다를 것”이라며 “베르마엘렌(아스날)과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장 콤파니에 대해서는 정확한 부상 부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 경미한 부상으로 추측된다.
알더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르통언(토트넘), 비첼(제니트) 등도 경고 1장씩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전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밖에 아자르(첼시), 루카쿠(에버튼),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메르텐스(나폴리) 등도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빌모츠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후반 25분 이후 다리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많이 뛰었다는 증거다. 16강 토너먼트를 대비해 선수들의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며 사실상 16강전을 우선 대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에겐 23명의 선수가 있고 B팀은 없다. 누구든지 최선을 다한다. 우린 상당히 젊은 팀이고 더 성장해야 한다. 경험을 쌓아야 발전이 가능하다.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와 경험을 주고 싶다며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전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벨기에전은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에 열린다. 한국은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다득점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