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라베치, 감독에 물세례 ‘노골적 불만 표출?’
입력 2014.06.26 10:30
수정 2014.06.26 10:33
감독 작전 지시 도중 물통 흔들어
갖가지 추측 난무..진실은 뭘까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소속 선수에게 ‘날벼락’을 맞았다.
26일(한국시각)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사베야 감독은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에게 물세례를 당했다.
사건은 후반 25분에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선수의 부상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사베야 감독은 라베치를 벤치 쪽으로 불러들였다. 사베야 감독은 라베치에게 강한 액션을 취하며 무언가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라베치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척 하며 손에 들고 있던 물을 사베야 감독에게 뿌렸다.
이 모습은 중계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사베야 감독은 이미 몇 차례 라베치의 경기 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라베치는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 모습을 본 한국 방송사 중계진은 “저건 좀 고의적인 것 같다”, “감독에게 기분이 나빴나 보다”라며 고의성이 짙은 라베치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멀티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3-2로 꺾고 조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