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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감자’ 이란 케이로스 사퇴하나 “계약연장 제의 없다”

김유연 기자
입력 2014.06.26 10:13
수정 2014.06.26 10:18

월드컵 무대서 환영받지 못한 안티사커

1무 2패 탈락 “애정 있지만 제안 받지 못해”

이란 사령탑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주먹감자’로 이름난 이란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61) 감독이 지휘봉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이란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3으로 패배한 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11개월 동안 계약 연장에 대한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제안을 받지 못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케이로스는 또 "이란을 위해 일하는 것은 큰 영광이었고 자랑스럽게 느꼈다"라며 "나는 이란과 사랑에 빠졌지만 짝사랑만으로 결혼 생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는 팀에 애정이 있으나 이란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계약 연장에 나서지 않았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마지막으로 케이로스는 "그동안 지원해주고 이란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결별의 인사를 건넸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이란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현재 보스니아에 덜미를 잡힌 이란은 1무2패(승점 1)로 F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세 번째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맛봤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당시 한국대표팀의 최강희 감독과 수위 높은 장외설전을 벌이고 경기 후 '주먹감자'를 날리는 악행을 저지른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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