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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싸움 필패?’ 홍명보호…급할수록 돌아가라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6.26 17:47
수정 2014.06.26 17:49

벨기에 주축 뺀 백업 선수들 대거 선발

눈도장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 나설 듯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는 힘싸움보다 역습 위주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H조 최강 벨기에와 최종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중인 한국은 골득실(3득점 5실점)에서 -2에 머물러 분위기가 좋지 않다. 따라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2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H조는 벨기에(승점 6)가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가운데 알제리가 승점 3을 확보한 상황이다. 한국은 벨기에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자동 탈락이다. 또한 승리하더라도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 탈락이고, 러시아 승리 시 러시아와 골득실, 무승부일 경우 알제리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벨기에는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뺄 예정이다. 홍명보호로서는 암울한 상황 속에 한 줄기 빛이 보이지만 그래도 낙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26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뱅상 콤파니가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수비수 얀 베르통언을 비롯해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와 악셀 비첼이 경고 1장씩을 갖고 있어 16강을 대비하기 위해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격의 핵 에당 아자르와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도 휴식을 부여받을 것을 보인다. 다만 아자르의 경우 한국전 출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90분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경기에 나서는 그림은 그려볼 수 있다.

현재 벨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드난 야누자이를 비롯해 안토니 반덴 보레, 로랑 시망, 니콜라스 롬바르츠, 스테번 드푸르가 아직까지 기용이 되지 않은 자원이다. 또한 백업 골키퍼인 리버풀의 수문장 시몽 미뇰레도 출전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필사의 각오로 그라운드를 누빌 가능성이 꽤 크다. 활약 여부에 따라 16강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제리전에 교체로 나와 동점골을 넣은 뒤 러시아전에 선발로 출장한 마루앙 펠라이니가 좋은 예다. 빌모츠 감독 역시 자원을 활용하는데 있어 고정적 스타일이 아니다.

일본과 최종전에서 맞대결했던 콜롬비아 역시 마찬가지의 경우였다. 벨기에와 똑같은 상황이었던 콜롬비아는 일본전에서 주전 7명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백업인 이들은 모처럼의 기회를 맞아 90분 내내 쉬지 않고 달렸고, 결국 4-1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벨기에는 한국전에 여유를 부릴 입장이 아니다. 만약 패한다면 조 2위로 내려앉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16강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H조와 16강에서 만나게 될 G조는 독일이 미국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최대한 다득점을 위해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펼쳐야 하지만 상대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선수들이라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콜롬비아전에서 대패한 일본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시 일본은 전반 시작부터 득점을 위해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크게 실패했다. 콜롬비아가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 맞불작전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결국 힘 싸움을 벌이다 체력을 소진한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카를로스 카르보네의 활약을 넋 놓고 지켜봐야 했다.

홍명보호 역시 섣부른 힘 싸움은 금물이다. 이는 오히려 벨기에가 바라는 모습일 수 있다. 피지컬과 개인기가 뛰어난 벨기에는 전력상 약체인 한국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큰 우위를 보일 수 있다. 급하지만 돌아가야 한다. 바람을 맞기 보다는 잠시 피했다 전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홍명보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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