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달린 알제리전…거리응원 얼마나 모일까
입력 2014.06.22 08:09
수정 2014.06.22 08:33
러시아전 선전 힘입어 전국 10만 인파 운집 예상
월드컵의 백미는 거리응원.
23일 펼쳐지는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알제리전에도 어김없이 전국 방방곡곡이 우렁찬 함성에 덮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3일 거리응원을 위해 경기 전날 오후부터 당일 오전까지 광화문과 영동대로, 연세로 일대 교통을 단계별로 통제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선 18일 러시아전에서 광화문과 영동대로에는 각각 16000여 명과 24000여 명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가나전 0-4 대패와 사뭇 다른 경기력을 선보인 데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알제리전에서는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은 영동대로에 3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22일 저녁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삼성역사거리에서 코엑스사거리에 이르는 진행차로를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에는 러시아전보다 1만 명 정도 많은 2만 5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23일 오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에 도달하는 진행차로를 전면 통제한다. 모이는 인원에 따라 반대편 KT 앞 인도 쪽 차로도 단계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평가전 때와는 달리 대표팀이 실전에서 선전을 펼치며 시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러시아전에서는 연세로도 개방한다. 연세로에는 1만여 명이 모여 응원의 함성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경찰은 21일 오후 2시부터 23일 오전 8시까지 연세대학교 앞 교차로에서 신촌로터리까지의 구간을 통제하기로 했다.
비단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사직야구장),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천(숭의 축구전용경기장, 송도국제업무지구역 인근 공원), 광주(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대전(대전월드컵경기장), 울산(문수체육공원 호반광장), 수원(수원월드컵경기장), 고양(원마운트), 춘천(춘천MBC 광장), 청주(청주실내체육관), 전주(전북대학교) 등 전국 각지에서 축구팬이 모여 브라질까지 응원의 함성을 보낸다.
경찰은 러시아전의 두 배 가까운 숫자인 10만여 명이 전국 곳곳에서 거리 응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러시아전과 마찬가지로 응원장소 주변에서 테러예방 조치를 취하고 인근 교통관리에도 적극 신경써 운전자들의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부터 월요일에 이르기까지 서울과 대전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비가 예보돼 있지만 응원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말고사를 마친 대학생들이 응원 대열에 대거 합류해 열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열렬한 응원을 받은 홍명보호가 알제리를 꺾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