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서청원 "책임정당의 책임대표 될 것"
입력 2014.06.19 15:37
수정 2014.06.19 15:43
"전대 후보자들의 과거 전과 공개해야" 주장
7.14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서청원 의원은 19일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과거에 공개하지 못한 전과가 있는지에 대해 당원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전당대회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 이 같이 밝히고, “공직선거법도 모두 공개하는데 필요하다면 선관위에서 공개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양강구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996년 공영주파수통신 사업자 선정 비리 사건 과정에서 알선수재 혐의와 함께 2000년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상 후보매수 혐의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바 있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홍문종 의원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합동연설회 횟수를 3회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연설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도 “20만 당원들이 선거를 하는데 최소한 권역별로는 한 번씩은 (연설을) 해야 공당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다른 출마자들과 연락을 취해 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인 박종희 전 의원이 “연락을 다 했지만, (답변이) 안와서 시간이 없어 3명만 대표로 했다”고 답했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 차기 당 대표직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서 ‘의리’와 ‘신뢰’를 강조하고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될 것을 피력했다.
서 의원은 “나는 정치인으로 살아온 30년 이상의 삶 중에 의리와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다”며 “내 삶속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의리와 신뢰가 나를 재기하게 했다. ‘무신불립’이란 공자의 말씀이 있는데 신뢰가 없으면 사람도, 정당도, 국가도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정치는 표류하고 여야는 반목과 대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기력한 집권여당은 통합과 조정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10년 전에 대표를 경험했던 내가, 국민의 뜻을 받아 국정을 주도하고, 당과 국회가 주도하는 국가대개조의 견인차가 되겠다”면서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돼서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꽃피우고, 통일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한 “청와대와 수평적 긴장관계 속에 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을 만들 것”이라며 “국가비전의 대의를 통해 새누리당을 혁신하고, 여·야의 ‘상생적 경쟁관계’를 확립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회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추구하는 ‘혁신’은 사적 이익을 위한 정치투쟁이 아니고, 분열과 갈등을 통한 반사이익도 아니다. 또 정치권 ‘그들만의 리그’는 더 더욱 아니다”라며 “‘변화’라는 미사여구에 감추어진 독소를 제거하고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