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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경제 어려운 서울시 잘 이끌어달라"

김유연 기자
입력 2014.06.05 01:55
수정 2014.06.05 01:59

기자회견 당시, 박원순 57.8%·정몽준 41.4%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6.4지방선거의 투표가 끝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본뒤 굳은 표정으로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6.4지방선거 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며 패배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며 “이번 선거기간동안에 많이 가르쳐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마음속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래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보이는 박 후보에 대해서도 “지금 서울은 경제도 상당히 어렵고 남북관계도 어려운데 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이런 여건 감안해서 새롭게 서울시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라며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이어 “서울 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또한 “제가 (시장으로) 당선됐으면 서울 시민들을 위해 할 일이 많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기대가 실현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라며 “서울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하려면 좋은 사람도 많이 나와야하지만 민주주의라는 기본적인 제도가 발전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큰일은 사람의 노력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여러 가지 생각도 들었다”면서 “많이 도와줬는데 고맙다”라고 거듭 인사를 건넸다.

이날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한 지지자들은 “더 큰 일하세요”, “힘내세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가 기자회견에 나타날 당시 개표율은 13.1%, 박 후보의 득표율은 57.8%로 41.4%의 정 후보를 약7만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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