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로도 예측불허 '이런 선거 없었다'
입력 2014.06.04 18:12
수정 2014.06.04 19:03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경기 인천 등 초박빙 지역 많아
서울 박원순 54.5%로 1위 남경필-김진표는 2%p 차 불과
6·4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곳곳이 끝까지 가봐야 하는 초 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가 끝난 직후인 4일 오후 6시 방송 3사(KBS, SBS, MBC)가 조사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총 17개 광역시도 중 7석은 승패를 확신하기 힘든 경합지역이며 나머지 10석은 안정적 우세로 나타났다. 당별로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10석에서 앞선 상태다.
먼저 수도권 지역은 서울시장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안정적인 표를 확보한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와 인천 모두 새누리당과 새정연이 초박빙 접전 양상이다.
서울시장 연임에 도전하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4.5%,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44.7%로 박 후보가 9.8%포인트 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와 인천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이 적은 표 차이를 보이며 박빙 경합을 벌였다.
경기 지역에서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1.0%의 지지를 보이며 49.0%를 차지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2.0%포인트 차로 초박빙 상태다. 인천 지역 역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49.4%의 지지를 보였지만 송영길 새정치연합후보가 49.1%를 기록, 0.3%포인트 차이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 외에 전국 광역시도 곳곳에서도 이 같은 박빙 경합이 펼쳐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14개 전국 광역시도 중 부산,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 대전 등 5곳이 최대 3%대의 격차를 보이며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개표에 따라서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표차다.
부산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51.8%,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48.2%를 차지해 3.6%포이트 차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강원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49.8%,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는 48.2%로 마찬가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충청 지역은 3개 지역 모두 경합이다. 충북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50.3%,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는 48.2%으로 경합 중이며 충남 역시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49.8%,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 48.1%로 접전이다. 대전은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9.8%,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 48.2%로 근소한 차를 보였다.
이외에 9개 지역은 넉넉한 표 차이로 사실상 안정적인 당선을 예상하고 있다.
△대구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 55.6%,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41.6% △광주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59.2%, 강운태 무소속 후보 31.6% △울산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 64.6%, 조승수 정의당 후보 29.6%의 차이를 보였다.
특별 자치구도 안정적 판세다. △세종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56.1%,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 43.9% △제주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 61.2%,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34.6% 등을 나타냈다.
호남권과 영남권은 여전히 전통적인 여야 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전북 송하진 새정치민주연합 73.3%, 박철곤 새누리당 후보 19.1% △전남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78.1%, 이성수 통합진보당 후보 11.6% △경북 김관용 새누리당 후보 77.1%, 오중기 통합진보당 후보 17.0% △경남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 59.8%,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36.6%로 큰 표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654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투표자 16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최소 ± 1.4~2.5%포인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