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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흔드는 뇌물 스캔들…새 음모론 부각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6.04 14:53
수정 2014.06.04 16:04

끊임없는 잡음에 파행 우려, 꼬투리 잡아 개최지 변경?

FIFA 회장 앞두고 ‘친 블래터 vs 반 블래터’ 대결 양상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FIFA 관계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 데일리안 DB

'2022 카타르월드컵'이 뇌물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개최지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3월 “잭 워너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유치 확정 후 235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았으며, 빈 함만 전 카타르 축구협회 회장이 FIFA 관계자 일부에게 뇌물을 준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커지자 FIFA는 뇌물 정황이 드러난 카타르 축구협회는 물론 2018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러시아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IFA는 오는 9일까지 카타르와 러시아 축구협회를 상대로 유치 과정 혹은 이후 뇌물 정황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후속조치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차기 FIFA 회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제부장(56)은 뇌물이 오간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개최지 변경을 위한 재투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해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비리 스캔들은 핑계일 뿐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타르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겨울 개최 논란, 건설 인부 사망, 인권 문제 등 많은 잡음을 일으킨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월드컵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힘을 얻기 시작하자, 비리 스캔들을 빌미로 개최지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FIFA 관계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카타르 측이 건넨 금품이 비교적 낮은 액수인 데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FIFA 관계자들이 세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상파뉴는 내년 5월로 다가온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세력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롬 상파뉴가 제프 블래터 현 회장과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블래터의 지지 세력을 상대로 선제공격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오는 9일 공개되는 보고서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비리 스캔들로 촉발한 개최지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또 결과에 따라 웃는 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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