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맨시티, 아스톤빌라 대파 사실상 우승
입력 2014.05.08 07:00
수정 2014.05.08 07:02
제코 멀티골 이어 요베티치-야야 투레 추가골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우승 확정
혹시나 했던 리버풀의 기대는 무참하게 무너졌다. 올 시즌 우승은 아스톤 빌라를 대파한 ‘진정한 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맨시티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서 2골을 기록한 에딘 제코의 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26승 5무 6패(승점 83)째를 기록, 리버풀(승점 81)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단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맨시티가 패하지만 않는다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맨시티는 전반, 아스톤 빌라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지만 후반 들어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공격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19분 아스톤 빌라의 골문이 열렸다. 시작은 다비드 실바의 발끝이었다.
실바는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사발레타가 땅볼크로스를, 그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코가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골 역시 나스리-사발레타-제코로 이어지는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며 이티하드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어 맨시티는 교체 투입된 스테판 요베티치가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고, 투레는 추가 시간에 60m 이상 드리블한 뒤 멋진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물론 아직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순위가 뒤바뀌기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맨시티가 패하고 리버풀이 승리를 가져가야 한다. 또는 맨시티가 비기고 리버풀이 14골 차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가 않다.
맨시티의 최종전은 리그 12위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다. 상대를 불문하고 맨시티는 올 시즌 홈에서 16승 1무 1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있다. 61점을 넣는 동안 실점은 13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득점이 3.39점에 이르는 맨시티다.
이제 관심은 맨시티가 과연 한 시즌 팀 최다골 기록을 깰 수 있는지의 여부다. 100득점 고지를 밟은 맨시티가 이번 아스톤 빌라전과 마찬가지로 4골만 더 퍼붓는다면 2009-10시즌 첼시의 103골을 경신할 수 있다.
승리를 의심해야하는 쪽은 오히려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9위 뉴캐슬과 홈경기를 펼치는데 상대가 만만치가 않다. 리버풀 역시 홈에서 15승 1무 2패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뉴캐슬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